'저기 그거 그거.. 있잖아. 거기 만나자' '요즘 티비에서 핫한 연예인 멋있던데.. 그 거기에서 나왔잖아? 기억 안 나?' 흔히 특정 인물의 이름이 또렷하게 생각나지 않고 어설프게 기억나는 정보로만 이야기하다 상대방은 물론 자신도 답답한 경험이 있을까요. 마치 스무고개를 하듯 어떤 말을 하는지 맞히다가 지쳐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. 무언가 기억이 날 듯 말 듯하면서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. 스쳐 지나가는 친숙한 멜로디를 듣고는 “저거 내가 분명 잘 아는 곡인데”라고 하면서도 무슨 곡인지가 생각이 안 납니다. 어젯밤에 본 드라마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배우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. 그러나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. 첫 글자가 뭐라는 것도 알겠고, 몇 글자로 되어 있다는..
'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잘 잊는다' '매사에 싫증을 자주 느끼고 무기력하다' '식당에서 서너 명의 음식을 주문하는 일도 헷갈리고 힘들다' '과제나 일을 앉은자리에서 끝낸 적은 태어나서 한 번도 없다' '수업이나 근무 시간이 되면 5분 만에 마음이 멀리 우주를 유영한다' '여자 친구나 남자 친구도 자주 바꾼다...'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(ADHD)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. 어린이와 청소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만, 최근에는 성인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. 원인도 어린이 ADHD의 지속부터 스트레스까지 다양합니다. 성인 ADHD? 어렸을 때 ADHD를 겪은 뒤, 완치되지 않아 그 증세가 성인이 돼서도 나타나는 장애입니다. 지나치게 충동적으로 행동해 계획성이 없고, 사람들과 어울리..